90일간의 치앙마이 생활 #1
This in my Life
심은화 , chiangmai life
치앙마이 생활 1 일째
사는 곳이 부산 근처 지방이라 직항으로 갈 수 있는 인천 공항보다 부산 출발 방콕에서 경유하는 비행기로 이른 오후 시간에 치앙마이에 도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직항의 경우 늦은 밤에 도착해서 이민국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비행기가 동시간때에 많이 착륙하면 그만큼 시간이 지체되어지고 너무 피곤해서 힘이 든다.
아이들이 피곤하면 그보다 2-3배 더 힘들게 되는 책임이 있기에 경유 시간이 최대한 짧은 시간으로 방콕 이민국을 지나 경유를 할 수 있게 되어 너무 좋았다.
이른 새벽 다른 가족들과 만나기로 약속한 시간에서 겨우 15분 일찍 일어나게 되었다. 도대체 알람은 왜 안 울린 것인지 (다행히 하루 전에 모든 준비를 다해 두었다.) 서둘러 준비를 마치고 빠진 것들이 없는지 확인 후 우리는 부산 공항으로 출발했다. 하지만 조카 한 명의 차 멀리 가 시작되어 다른 일행들 보다 늦게 되었다. 아이들이 6명이고 어른이 2명이었기에 당연히 단체 카운터에서 체크인을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타이항공은 10명 이상만이 가능하다고 하였다.
그렇게 시간이 지체되다 보니 아이들과 비행기 보딩 시간을 아주 근소하게 두고 게이트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리고 방콕을 도착해서 짧은 55분 동안에 경유를 해야 하는데, 기내 캐리어 때문에 먼저 보낸 아이들이 바람과 함께 사라진 순간 난 머릿속이 터질 듯 그냥 페닉 상태에서 공항을 뛰어다니며 찾아야 하였기에 신랑에게 다른 아이들과 짐을 맡겨 두고 방콕 공항에서 다른 3명의 아이들을 찾아 헤매느라 정신이 없었다.
인포메이션에서 전기 셔틀 카터를 사용할 수 있느냐고 물었지만, 이런 일들이 흔한 듯 그럴 수 없다고 한다. 아이들이 보이지 않아서 판단력이 흐려졌나 보다 아무것도 지니지 않고 아이들 찾아 뛰어다녔더니, 내가 타고 온 비행기가 무엇인지 그리고 경유하게 되는 비행기는 무엇인지 또 내 전화기를 가져왔냐는 여러 가지 질문에 아무것도 모른다는 대답 밖에 할 수 있는 것이 없었다.
아니 처음도 아니고 애들끼리 계속 마냥 다른 사람들을 따라 나가지는 않았을 텐데 어떻게 된 일인지 알 수가 없었다. 그냥 단지 아이들이 보이지 않았을 뿐이었다.
방콕의 공항을 헤매면서 마음이 참 좋지 못했다. 천만다행으로 다시 아이를 잃어버린 그쯤을 돌아가 봤더니 이민국 지나기 전 웃는 모습의 아이들을 다시 만날 수 있었다. “이모 어디 갔었어요” 그동안 내가 어디 있었냐고 묻는 그들을 보며 빨리 비행기를 경유하자며 서둘렀더니, 다행히 빠른 이민국 통과로 비행기는 바로 타고 경유 할 수 있었다.
14개의 화물 짐과 3개의 기내용 캐리어 그리고 각자 어깨에 둘러맨 개인 가방을 생각하니 정말 보통 일이 아니지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지고 올 때는 힘들었지만 막상 반찬들과 음식들을 냉장고에 넣으면서 얼마나 즐거웠는지,.,,
물론 곧 다시 이사를 해야 하지만 오늘 일단은 콘도에서 짐을 풀고, 이틀 머물 예정이다. 내일은 골프 레슨을 비롯해서 치앙마이 동물원에 가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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