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길 – 4대강 자전거 길로 트레이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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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뉴질랜드 트레킹과 관계없는 한국의 자전길에 대한 글이라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자전거 길을 통해 뉴질랜드에서 필요로 하는 텐트, 침낭, 코펠, 버너 등등 사용 경험과 하루 70-90km의 자전거 길을 달리는 체력이라는 테아라로아의 장거리 여행에서 필요한 트레이닝의 한 부분이라고 생각하여 이 블로그를 담아 두었다.

자전거로 달리는 길 – 부산에서 인천으로
겁이 많았던 나는 자전거를 탈 일이 많이 없었다. 그래서 1시간 이상 자전거를 타본 것이 손으로 꼽을 수 있을 정도였다. 그러던 내가 장거리 자전거를 계획하게 된 것은 ‘도전’이라는 단어 때문이었다. 실패가 무섭고 싫어 시작하지 않는것 보다 중간에 포기 하더라도 시작해 보는것이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내 인생일것 같았다. 뉴질랜드 장거리 여행 준비겸 부산에서 인천까지 622km의 자전거길을 한번 가 보기로 했다. 충주 지역에서 아는 지인이 합류할 계획 이었기에 일정을 조금 단축해야 했다. 그래서 원지에서 자전거를 트럭에 싣고 의령으로 달렸다. 의령으로 가는 길은 자전거를 타고 왔다면 하루 이상 걸렸을것 같은 오르막길과 내리막길로 이루어져있었다. 그렇게 우리는 의령의 한 작은 길에서 시작해서 자전거길을 타기 시작하였다.
4대강 공사를 하면서 하천의 뚝을 높였고 그 뚝을 이용해 자전거 길이 만들어져 있었다. 그래서 자전거 길 자체는 어려운 길도 아니었고 낙동강 길의 표지판도 잘 만들어져 있었다. 두근두근 마음의 심장소리가 들린다.

자전거 박물관에서

강풍의 바람과 싸우다 완전 ko패

문경 – 개성있는 찻집들

5월 2일 월요일 아침 맑은 날씨는 시작의 설레임을 가지게 해 주었다. 5월의 날이 그렇듯 맑고 화창한 날씨에 자전거의 첫 바퀴를 굴려 나갔다. 시작부분에서는 각 지역의 표지판 사진이며 자전거 길을 나타내는 상징물, 주위 풍경을 찍고 가끔 비디오로 자전거 길의 상태를 촬영 하기도 하였다. 내일의 일기예보 때문이 었는지 아니면 종주 하는 이가 별로 없는 것이지 ,,,, 평일 월요일 아침이라 그런 건지 하루종일 나를 지나간 자전거는 2대가 전부 였다. 바람이 조금씩 거세어지는 점심시간 잠깐 차한잔을 하기로 하였다. 바깥에서는 끊이는 차 한잔도 준비해야 하는 것이 달랐고 그 만큼 새롭게 느껴졌다. 평소에 몰랐던 편리함이랄까! 라이터에 불을 붙여 버너를 이용해서 냄비에 물을 넣고 끊이고 티백 차를 넣고 마시는 차한잔의 여유는 내가 열심히 일한(?) 댓가의 여유로움 이라고 생각하니 더 바랄것이 없는 시간이 되었다. 짧지만 행복한 여유를 즐기고 다시 자전거 패달을 밟기 사작 하였다. 하늘은 오전의 그 모습과는 달리 구름이 많아졌고 불어오는 바람도 조금씩조금씩 강해지기 시작하였다. 첫날은 당연히 텐트에서 자게 될것을 생각하고 있었다. 자전거 길에 대한 정보를 상세히 알아보고 온 것이 아니었기에 구할 수 없을 경우를 대비해서 비상 식량과 텐트, 침낭 기타 등등 거의 완벽하게 준비해온 덕분에 비가 부슬부슬 내리기 시작했을때 지체없이 바로 적당한 곳에 텐트를 칠 수 있었다.

사진속 문구 – 사용을 더럽게해서 문을 잠근다는 개인 관리인

자전거 공기 주입기의 어뎁터가 자주 손실되어 계속 구입하지 못함에 대해 양해의 글 올린 문구

텐트 치는 것도 미리 연습을 했었고 나름 준비한 것이 있었기에 야영 준비를 하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단지 한방울씩 떨어지기 시작한 비를 보며 내일을 조금 걱정했을뿐 더 좋은 환경을 욕심내지 않았다. 물론 내가 욕심 낸다고 바꿀수 있는 자연도 아니고,,, ,,,
무게를 최소화한 기능성 텐트는 작은 빗방울에서 소리가 많이 들렸고 바람에 의한 흔들그림과 소음으로 인해서 잠을 이룰수 가 없었다. 거의 뜬 눈으로 밤을 지새운 나는 슬슬 날씨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기 시작했다. 비를 맞으며 텐트를 걷고 다시 움직일 준비를 하였다. 다행히 비가 오는 날이어서 그런지 바람은 불지 않았기에 열심히 페달을 밟은 만큼 앞으로 나가주는 기특한 자전거였다. 늦은 아침이라도 먹기위해서 식당을 찾았다. 비는 점점 더 세지고 비에 젖은 옷으로 인해 몸은 점점 차가워지고 배고픔에 많이 지친 시간인데,,, 아침에 장사를 하는 곳이 많지 않았다. 아니 선택사항이 거의 없었다. 약 20군데의 식당가운에 2곳만 문이 열려 있었기에 따뜻한 국수로 한끼를 때우기로 하였다. 할머니가 끊여주신 국수는 면이 많이 퍼져 있었고 국물도 면을 찬물을 헹궈서 넣은 것인지 미지근하니 생각보다 너무 형편없었다. 그나마 다행인것이 김치는 알맞게 익어서 먹기 좋아서 공기밥을 추가해서 국물에 싹싹 말아 먹으니 훨씬 나았다. 배가 고프지 않았다면 손을 델 수가 없었을 텐데 배고픔은 어떤 음식도 들어가게 되었으니 우울해질것 같은 마음을 바로잡고 군것질 꺼리와 정수기의 물을 챙겨 다시 길을 떠났다. 오후가 되면서 비는 조금씩 그치기 시작했다. 어제 비와 바람으로 인해서 잠을 못잤기에 오늘은 꼭 숙소에서 자고 싶었으나 날은 점점 어두워지기 시작하였고 숙소는 멀게만 느껴질 무렵 나는 선택을 하여야 했다. 짓다 만 창고 같은 곳에서는 무시무시한 느낌이 들지만 비와 바람은 막아줄듯 보였다. 숙소를 찾아 더 움직이느냐 아니면 여기 다 쓰러져가는 건물 더미에서 또 자느냐,,,,, 사실 지금 현실이 너무 짜증 났다. 2틀 연속 70킬로미터 이상 왔고 먹는것도 부실하고 비와 바람이 자전거 여행을 많이 지치게 했는데 잠까지 계속 야외에서 자야 하다니,,,,, 누구에게 불평하고 소리 지를 수도 없는 내 선택 이였고 내 결정 이었으니 받아드리고 그냥 또 야외에서 자기로 결정하였다

장거리 트레킹을 위한 트레이닝을 4대강 자전거 길을 타고 인천까지 약 662km중 일정에 맞게 500km를 가보려고 하였습니다. 아침 조깅, 헬스장에서 트레이닝, 요가, 스트레칭 등 다양하게 하고 있지만 자전거 길 또한 저에게는 큰 매력으로 다가와서 트레이닝 겸, 자전거도 타볼겸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어제 밤에 내린 비로 젖어 있는 텐트를 펴고 내부만 마른 걸레로 물기를 제거하고 침낭을 폈다. 그냥 그대로 자고 싶은 마음을 뒤로하고 젖은 옷을 갈아입고 자전거에 옷을 말리고 저녁으로 라면먹을 준비를 하는데 이것도 경험인데 비디오로 기록을 해 보려니 참 누가 볼까 무서운 그런 곳이었다. 사실 사진으로 남기지 않아서 그런지 들쥐가 나온들 놀라지 않을 그런 쓰레기더미를 옆에 두고 텐트를 쳤으니 가족들이 봤다면 내가 하는 모든 행동들이 마음에 들지 않을 그런 상황이었다. 나 스스로도 많이 반성하는 기회가 되었다. 무릇 어떤 여행이든 계획이 중요한데 난 그 계획에 대한 정보를 알아보거나 숙소와 식량에 대한 준비가 미비 하였기에 지금의 이 상황에 처해진 것이니 좀더 준비하는 자세를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였다. 그래 앞으로는 이번일을 계기로 정보의 소중함을 알고 세부적이고 상세한 준비를 하자,,,,
아마 바람 태풍이었을 것이다. 건물 안에 있었음에도 바깥에는 부는 바람 소리가 어떻게나 크고 요란한지 이것이 봄날씨의 바람인가 의심스럽고 한여름 태풍의 영향권에서 부는 바람의 세기처럼 공포스러울 정도로 강하게 몰아치는 바람소리가 새벽까지 잠시도 쉬지않고 들려왔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텐트는 바람에 직접 흔들리지 않았기에 잠시 기절하듯 그렇게 잠을 잤다는 것이다. 그 시간이 너무도 짧아 아쉬웠다. 2틀 연속 잠을 못잤고 처음 해보는 장거리 자전거 타기로 인해서 내 엉덩이와 무릎은 고통으로 인해 말이 아니었다. 지난 2틀이 아무것도 아니었을까?

셋째날 수요일은 심하게 부는 바람에 맞서 자전거를 타야 했다. 피곤하고 피곤하고 또 피곤했다. 앞에서 몰아치는 바람은 선글라스 없이는 눈을 뜰 수 없었고 자전거 페달을 밟고 있는 내 다리와 무릎은 더 이상 참기가 어려울 정도로 고통이 밀려왔다. 내가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 회의가 들기 시작하였고 이렇게 계속 여행을 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자전거 길이 기본 강을 끼고 있었기에 나는 마을을 찾는 것이 숙소를 찾는 일이 쉬울것이라 착각을 하였다. 수요일 하루 좋일 약 90킬로미터를 자전거로 움직였다. 그렇게 겨우 찾은 곳이 문경이었다. 아픈 몸 상태로 야외에서 텐트를 치는 것은 포기를 했기에 난 어떻게 해서든지 시내로 가야 했다. 문경은 아니 네이버에서 찾은 문경 시내 찜질방을 가기 위해서는 약 30킬로미터 이상의 거리가 남아 있었다.

그냥 상주에서 민박을 할 것을 내 무릎 상태로 숙소에서 잔다고 해도 다리에서 오는 고통으로 인해 잠을 들수 없다고 판단해서 찜질방을 욕심낸 것이었는데 잘못되어도 한참 잘못된 선택이었다. 밤새 불었던 바람은 멈추지 않고 계속 불어대었다. 하루종일 바람과 맞서 자전거 페달을 밟았는데 아직도 끝이 보이지 않았다. 자전거 때문에 택시를 부를수도 없었고 히치하이킹도 힘들었다. 요놈의 자전거가 문제였다. 내 앞에 놓여있는 현실이 믿기질 않았다. 그냥 주저앉아 울고 싶었다. 지나온 날들인데 생각만해도 눈물이 다시 나온다. 어리석은 선택으로 인해서 몸도 마음도 지치고 상처받았다. 온몸에서 느껴지는 고통을 줄일 방법이 없었다. 지금 힘들더라도 움직여야했다. 오늘의 이 상황을 내 결정을 후회하고 스스로 원망하며 눈물을 흘렸다. 그렇게 울면서 자전거 페달을 굴렸다. 2시간은 나에게 악몽과도 같았다. 짙은 어두움은 모든것을 가려 버렸다. 자전거의 렌턴은 맞바람으로 인해 속도가 낮아서 그런지 점점더 그 밝기를 잃어갔고 밀려오는 어둠의 공포는 한번 더 나를 좌절하게 만들었다. 밤 10시가 넘어서야 문경 시내에 들어와 찜질방은 약 2킬로 남겨둔 상황이었다. 그때까지 배고픈지도 모르고 달려왔다. 이제 거의 도착했다고 생각하니 내 마음속의 날카로움이 밖으로 튀어나올것만 같았다. 그래 먹을 것으로 나를 좀 달래보자,,,, 내 어리석음에 스스로 좌절하기전에 다독거린다는 마음으로 음식을 주문해서 허겁지겁 밀어 넣었다. 배가 채워지니 웃음도 나오고 이제 힘든것이 끝이라는 안도의 한숨도 나왔다. 그렇게 난 자전거 여행 3일차를 보내고 있었다. 따뜻한 주인장의 배려로 우리는 빨리 찜질방의 따뜻함을 이용할 수있었다. 오랜만에 깨끗하게 씻고 깨끗한 옷을 입었다. 더 바랄것이 없다. 더 욕심낼 것도 없다. 사람들이 만들어 내는 소음이나 냄새는 2틀 비바람속에 지쳐있던 나에게 아무것도 아니었다. 너무나도 고요하고 평화로운 시간이었다. 앞으로 자전거는 그만 더이상 자전거 여행을 없는 걸로,,,,

자전거 길에서 만난 인연들

비바람 몰아쳐 쓰러진 나무들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불어 끌고 움짐임

자전거길 인증 도장

자전거 여행은 블로그를 좀더 다양한 정보로 채우고 싶은 욕심에서 하게 된 것이었다. 물론 자전거 여행이 내가 계획하고 있는 장기 하이킹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 막연하게 생각하고 시작한 것이었는데 큰 실수가 아닐 수 없다. 요가와 헬스장에서 지속적으로 근육 운동및 장거리 여행에 대한 트레이닝을 하고 있는데 실전 지리산 등산에서 자전거 여행때 상한 무릎이 계속 아파오고 있기 때문이다. 좀처럼 좋아지지 않는 무릎때문에 과연 3천킬로 등산을 무사히 마칠 수 있을지 걱정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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