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 Araroa 11 – 2016. 10 .12(198 마침)
어제의 걱정과는 달리 오랫만에 단잠을 잤다. 아침을 맞이한 이곳은 누군가의 여름 숙소라고 해도 좋을 정도로 주위 경치며 장소가 좋은 곳이었다. 그렇게 아름다운 곳을 그냥 지나칠 수 없으니 짧은 비디오와 사진으로 남긴다면 또 다른 하루를 위해 서둘러 아침 식사를 하였다.
아침에 강을 건너는 일은 정신을 뻔쩍 들게 만드는 차가움이었다.겨우 발을 진정 시켜놨는데 이제는 물속에서 1시간 이상을 보내니 다시 발이 하얗게 약해지는 것을 보았다. 그리고 부지런히 걸었다.
마지막 산을 넘는 일은 앞의 2산에 비해서 쉬운 일이었다. 하지만 지친몸과 계속되는 부실한 식사 계획보다 늦어지는 발걸음으로 내 움직임은 더디기만 하였다.
어제 밤에는 패닉 상태라 이곳의 아름다움을 보지 못했다. 아침에서야 확실히 내가 운이 좋았는지 알게 되었다.
강을 1시간 더 건넜고 그 다음 길은 경사진 좁은 등산로 였다. 자칫 말못 디디면 밑으로 쭉 미끄러지게 되어 있는 곳에서 약 2시간 30분을 걸어오는데 , 중간에 내 앞에서 토끼(스티븐) 가 잡은 나무가 쓰러지면서 함께 붕 날아 계속으로 쭉 푹 사라지만 모습을 보니 그 자리에서 움직일 수도 말이 나오지도 않았다. 일단 그를 불러 괜찮은지 묻고 얼음이된 내 몸을 다시 움직여 그가 올라올 수 있도록 도와 주었다. 그렇게 오늘 내 심장은 무섭도록 빨리 뛰고 있었다.
그리고 또한가지 이 구간에서는 포섬을 잡는 장치가 많이 설치되어 있었는데, 그래서 7마리 정도의 시체를 지나쳐왔다. 그런 시체 옆에는 항상 똥파리가 윙윙 많이도 날아다니고 있었다.
올리고 싶지 않았던 사진인데,, 이런것이 너무 많아서
9시에 시작된 오늘은 10시 30분경에 다시 등산화로 갈아 신고 경사진 산길을 걸었으며, 12시 30분이 지나거나 끝났다. 다시 넓은 산길은 3시가 되어서 끝이났고 오늘 계획했던곳 까지는 갈 수 없을듯 해서 자갈길 9킬로만 더 걷기로 하였다. 그곳은 캠핑장이 있는 곳이니 물도 다시 채우고, 평지에서 편안하게 잠을 잘 수도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이렇게 자갈길로 된 길을 잘 걷지 못해서 6시가 되어서야 그곳에 도착하게 되었다.
캠핑장은 테아라로아 사람보다는 자동차를 가지고 오는 사람들이 많은 듯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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