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를 떠나 크라이스쳐치로
나의 비행기표는 앞에서도 이야기 했듯이 싱가폴항공의 마일리지로 표를 샀기 때문에 약 50만원정도의 세금(?) 정도만 지불을 하고 치앙마이– 싱가폴– 크라이스쳐치 이렇게 국제선 비행기표를 구입하였다.
싸게 구입한 대신에 싱가폴에서 22시간의 경유 시간이 있었기에 물가 비싼 곳에서 방을 잡고 시내 구경을 하느냐 하니면 시설 좋은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느냐였는데,,, 공항에서 무료 시내 투어가 2-3시간짜리가 있어서 그냥 공항에서 시간을 보내는걸로 결정을 하고 숙박을 따로 정하지 않았다.
애들이 자기 모습을 큰 스크린을 통해서 볼 수 있었다. 나도 살짝 해보고 싶었으나 주위에 아이들은 많은 관계로 패수,,,,,,, 해볼껄 그랬어,,,-.-;:
싱가폴이 처음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많이 본것도 아니다. 10여년전에 싱가폴 경유를 많이 했기에 공항 만큼은 낯설지 않는 정도였다. 언제나 그렇듯 싱가볼의 공항 시설은 참으로 잘 되어있다. 알기 쉽고 깨끗하고 구석구석 인포메이션이 있어 도움이 필요하면 언제나 쉽게 물어볼 수 있다는 것이 너무 좋았다. 밤시간에 도착한 우리는 인포에서 다음날 있을 투어 일정 시간만 알아보고 Rest Area 지역에서 핸폰을 충전하면서 한숨 잠을 자기로 했다. 나는 미리 작은 가방에 침낭을 가지고 왔기 때문에 잠을 아주 따뜻하게 잘 수 있었다. 더운 나라의 공항이라 24시간 에어컨이 빵빵 터지는 곳이었기에 쪽잠을 청하려는 많은 사람들로부터 부러움을 받았던 침낭인데,,, 다음날 아침 아니 새벽인가?!!!! 공항 보안요원(?)들이 나를 무료 숙소자인줄알고 여권과 경유 비행기표를 보여달라는 수모를 겪은것이 좀 불쾌하기는 했으나 그것이 그들의 직업이고 나도 피곤한 찌든 몸이었기에 바로 다시 잠에 빠져들었다.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시내투어시간,,,,
미팅장소에서 스티커를 붙이고 이미그래이션을 지나 투어 버스를 타고 시내를 향했다. 무료 투어를 신청한 10명의 러시안들때문에 투어 가이드와 마찰을 빚어 약간의 고성이 났었지만 그래도 나중에는 유머로 넘겼다. 물론 그일 때문에 몇명은 결국은 버스에 오르지 못했다. 일행이 버스가 떠나는 시간까지 나타나지 않아서 우리가 더이상 기다리면서 시간을 지체할 수 없었기 때문에 당연한 결과라고 생각하지만 러시안 친구들은 좀 억울한듯 재스추어를 취하기도 했다. 암튼 그렇게 출발한 우리는 가이드의 친절한 설명을 들으며 드디어 공항을 떠났다. 꼭 패키지 여행을 온것 같다.
2군데 정도 관광할 곳에 잠시 개인 시간도 주어졌다. 동전이 없어서 물을 사먹지 못했는데 집에 굴러다니는 캐나다, 뉴질랜드, 호주, 미국 달러인데 왜 하나도 가지고 오지 않았는데, 다음에 다시 공항에 올때는 꼭 동전을 챙겨와야겠다. 싱가폴은 많은 나라의 달러를 모두 받아준다고 한다.
싱가폴을 상징하는 곳에서 사진을 찍고 내리쬐는 햇쌀에 손으로 얼굴을 가지고 사진을 계속해서 찍는데 우리가 꼭 싱가폴 여행을 온것 같았다. 처음에 늦어서 많은 사람들을 기다리게 했던 러시안인들은 그 다음부터 시간을 칼같이 지켰고 우리는 예상보다 조금 일찍 공항으로 돌아왔다. 간편하게 돌아보기에 충분한 시간이었던것 같다. 다음에는 오후나 저녁 시간으로 다시 공항 투어를 해 보려고 한다. 5개월 후가 되겠네,,,,,,
크리이스쳐치에 도착 예정은 10시 30분 우리는 약 1시간정도 일찍 도착을 했다. 비행기가 빨리 도착하는 경우도 있구나 싶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뉴질랜드 이미그레이션을 지나는데 왜 그렇게 시간이 많이 걸리는지,,, 진정 비행기 한대만 도착한 곳이 맞는가 싶다. 약 100명 정도 넘는 사람들이 들어왔는데 이민국을 지나는 것과 물품 신고에서 줄이 줄어들지만 않았다. 나도 아웃도어 장비(텐트, 스틱, 트레킹화)를 모두 검사 받아야 했고 따로 물품을 가지고 가서 일일이 확인하는 것 같았다. 그리고 우리가 신고 온 신발까지 모두 깨끗하게 세척한뒤 다시 돌려주기까지 했다. 이렇듯 한 사람, 한사람 시간이 많이 걸릴 수 밖에 없었다. 그러게 우리는 약 2시간 후인 11시 30분에서야 진정 크라이스처치에 도착할 수 있었다.
피곤한 몸을 이끌고 지인의 집에서 머물렀다. 미리 지인집으로 신청하여 온 택배 물품들을 확인하면서 이 물건까지 치앙마이에서 받았더라면 좀 더 힘들었을것 같은 생각을 하면서 지인의 집으로 택배를 받게 한 곳은 정말 잘한 결정이었다. YHA 카드 신청한거랑 (40달러 정도 , 온라인으로 신청해서 받았음 ) 그리고 내 겨울 침낭은 미국 브랜드였는데 내 키에 맞게 줄어서 덕다운이 빵빵하게 들어있어 너무너무 마음에 들었다. 가격도 약 28만원대로 우리나라 60만원대보다 훨씬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었다. 친구의 미국 브랜드 신발도 도착해 있었는데 온라인으로 산것이 약 60달러 정도 더 저렴했다. 하지만 장비가 이것뿐이면 좋겠지만 더 구입해야할 것들이 있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아웃도어 매장을 전체적으로 돌아보았다. 그리고 물품은 하나도 구매하지 않았고 어느 매장의 어느 제품을 살것인지만 대략적으로 이야기를 마쳤다. 그렇게 뉴질랜드의 첫날이 지나갔다.
오늘은 수요일 그런데 점심때쯤 일어나서 그런지 샤워하고 점심 식사를 했더니 2시가 넘어가고 있었다. 슬슬 나가봐야 할때가 된듯하다. 어제 둘러 보았던 것들을 어느 매장에서 살 것인지 다시한번 점검한 다음 빨리빨리 발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래도 4시간 이상정도 걸리니 쇼핑하는데 뭐가 그렇게 볼것도 정할 것도 많은지,,,,,
구입한 물건을 자랑스럽게 소개해 보려고 한다. Ice Break는 유명한 아웃도어 매장에서 저렴하게 속옷을 준비하고 카투만두 제품의 우비 바지를 129달러 짜기를 55달러에 딱 한산이지 남은 곳을 구입할 수 있었다. Macpac 제품의 조끼 300달러짜리를 100달러에, 티타늄 숟가락 포크 나이프를 29 달러에 구입하였다. 신발 덧 밑창 원가격 60달러짜리를 10달러에 구입해서 너무 좋았고, 커피 걸림 망 원가격 23 달러를 2달러에 구입하는 행운까지 잡을 수 있어 너무 기쁜 하루였다.
매일 매일 늦잠의 연속이라 목요일인 오늘도 점심때가 되어서야 일어났다. 이젠 어느정도 물품도 구입되었습니다 다시한번 배낭 짐 정리를 해 보아야했다. 아직 6일치 음식물과 물을 넣지도 않았는데 8킬로그램 이상이었다. 옷을 더 줄여야 하나 아니면 화장품 및 개인용품을 작은 사이즈로 다시 구입해야 하나 고민이 들기 시작했다. 뉴질랜드 유심카드를 스파크 회사 걸로 사고 20달러 데이터 한달 패키지를 신청해서 모두 25달러를 지불하였다. 아직 트레킹을 시작하지도 않았는데 한국 음식이 그리워서, 한국마트에 가서 라면이랑 김치, 그리고 유부초밥, 쇠고기 죽을 구입한 다음 날씨가 너무 추워서 버스를 탔는데 몇정거장 되지도 않는데 4달러나 지불했다. 일러줄 알았으면 그냥 좀더 걷는 건데, 타고 보니 너무 가까웠다. 큰언니가 사준 한국 아웃도어 음식도 한번 먹어보았다. 가격대비 무게도 가볍고 음식도 그냥그냥 맛있었다. 한국 음식의 향과 느낌은 그대로라 중간중간 아껴먹어야겠다.
시간이 너무 잘 지나간다. 벌써 금요일있다. 매일 반복되는 거지만 참 늦게 일어난다. 아마 치앙마이와 6시간의 시차때문인 탓도 있을것 같다. 오늘의 할일은 다음주 첫 트레킹 음식을 사는 곳으로 시작했다. 대부분 한국과 태국에서 가지고 온 음식을 먹기로 결정했기에 차, 요거는 만드는 가루, 양파 말린것, 완두콩 말린 것, 치즈 작은것을 구입했다. 그리고 며칠전 구입한 뉴질랜드 유심카드도 샀지만 했지 아직 등록을 못한 상태가 더 늦어지게 전에 그것부터 빨리 해결해야했다. 내가 보이스콜로 등록하기 어려워 다시 매장에 들러 직원에서 부탁을 했더니 친절하게 내가 할 수 있도록 하나하나씩 도와주었다. 아마도 다음달에서 내가 똑같은 일을 해약하니 친절하게 가르쳐주려는 것인듯 하다. 그리기보다 아직도 해야할 중요한 것들이 많이 있었다. 블로그에서는 뉴질랜드 아웃도어 매장 어디서 HUT Pass를 살 수 있다고 했는데,,, 매장에 가서 물어보니 지금은 특정 지역에서만 살 수 있다고 해서 다시 이동을 하여 일인 92달러 6개월 사용 가능한 이용권을 구입하였다. 이로서 대략적으로 테아라로아의 긴 여정 준비가 다 끝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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