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 Araroa 15 – 293마침 ( 수상택시 11킬로)
좋은 숙소에서 숙면을 취했으면 좋았으련만,,,, 새벽까지 계속 잠 들지 못하고 몸만 피곤하였다. 그래도 샤워하고 옷도 빨고 양말이랑 신발이랑 모두 바싹 말라 있으니 너무 좋았다. 아침 일찍 보트가 픽업을 올 것이어서 서둘러 일어났다. 정리를 하고 간단히 식사를 하고,,,, 며칠전 올려놓은 페이스북 사진 때문에 댓글이 참 많이 달려 있었다. 그것들을 답장쓰고 있는데,,, 아니 내 눈앞에 리즈가 보였다. 거의 8일만에 보는 얼굴이었다. 그렇지 않아도 산을 넘을때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건강한 모습으로 만나 좋았다. 그리고 스캇과 맨디,,, 그리고 산에서 잠깐 만난 벨기에 2명과 함께 우린 수상택시를 타고 이동하였다. 오랫만에 만나 반가운 얼굴들이라 이것저것 할 이야기도 참 많았다.
그렇게 수다를 떠는 동안 우린 드디어 목적지에 도착하게 되었다. 시간을 가뿐하게,,, 하지만 곧 다시 강을 건너야 했다. 오늘은 또 얼마나 많은 강을 건너야 할까?!!!
이번에는 강을 따라 계속 걷는 길이 아니라서 산속에서 많이 헤맬 수 밖에 없었다. Gps를 따른자니 자꾸 산속을 헤매게 되어서 그냥 강을 따라 이동하기로 결심 하였다. 그런데 이 강을 따라 건너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았다. 무엇보다도 물이 너무 차가웠고,,,, 발이 계속 젖어 있어야 하기에 걱정이었다. 하지만 우린 매일매일 걸어야 하기에 오늘도 또 그냥 계속 발걸음을 옮겼다.
벨기에 커플은 그후로 만나지 못했고, 스캇, 맨디, 리즈와는 함께 쉬고 걷기를 반복했다. 그리고 마지막 캠프 사이트가 3군데 있는데,,, 첫번째에서 만나자고 이야기 하고 헤어졌다. 그런데 테아라로아의 길에서 벗어나서 걷는 이 길이 왜 이렇게 힘든지,,,,, 그리고 이 길을 따라 첫번째 캠프사이트에 갔더니 그냥 휑한 공간이었다. 앞서갔던 다른사람들은 다음 캠프 사이트로 이동한것 같았으나 스티븐은 이곳에 텐트를 치기 원했다.
때마침 한 집에서 사람이 나왔다. 우리의 사정을 말씀 드리고 캠프사이트가 없어졌다고 했더니 자신의 앞 마당에 텐트를 치면 경비도 안들고 할테니 그렇게 쉬라면서 물을 사용할 수 있게 가르쳐 주시고 필요한 것이 있으면 언제든 노크 하라며 말씀해 주셨다.
곧 아주머니가 나와서 우리와 인사를 하고,,, 잠시 후 레몬, 오렌지, 생선을 가져다 주셨다.
집 앞마당을 내어준것만으로 너무 감사한데,,,,, 샤워며 화장실까지 편안하게 사용하려고 해주셨다.
이렇게 감사할때가,,,,,, 주신 음식을 맛있게 먹고 해변 산책도 하고,,,, 내일 고속도로가 앞까지 바래다 주신다니 참으로 감사할 따름이다.
오늘 그분들 덕분에 참 감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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