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 Araroa 27 – 558 마침
2016년 10월 28일 금요일
어제 너무 일찍 잤는지 한밤중에 일어나 새 소리를 들었다. 다시 잠을 자야했기에 주문까지 외우며 잠에 들려고 했으나 실패하고 아침이 되어야 다시 잠들 수 있었다. 그리고 아침에는 정말 일어나기 싫었다. 하지만 또 하루를 시작해야 했기에 침낭에서 나와 서둘러 텐트를 정리했다. 짧은 트랙을 지나 잠시 고속도로 다리를 건넜다. 그리고 오늘의 가장 핵심 거리인 해안가를 걷게 되었다. 이곳 역시 밀물일때만 건너갈 수 있고 다를때는 고속도로 길을 이용해야 한다. 우리는 때마침 밀물이 시작되었던 시간이라 건너 가기로 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는 건너기에 너무 이른 시간이었음을 알게 되었다.
해안가를 걷는 것은 파도와 맞서야 하고 또 거친 바위와 함께 해야 했기에 좀 힘이 들었다. 나중에는 그냥 신발을 바꿔 신고 파도를 직접 마주했다. 처음에는 두려운 마음이 많았는데,, 신발을 바꿔신고 물에 들어가는 것을 주저하지 않았더니 많이 쉬운길이 되어졌다. 그렇게 신발을 벗지 않으려고 젖지 않으려고 하니 힘들고 지치고 불가능했는데,,, 이렇게 새로운 신발을 신고 바닷물에 들어가고 나니 어려움이 없어져 버렸다. 때로는 작은 것을 버리면 앞으로 나가는데 아무 지장이 없다는 것을 명심하고 행동해야 겠다.
오전의 시간은 그렇게 보내고 해변의 옆 작은 공원에서 간편한 파스타를 점심으로 먹었다. 바로 옆에 화장실과 편의 시설 덕분에 잘 쉬고 왔다. 시내로 나오자 Spark 부스가 있어 약 2시간 동안 열심히 업로드를 하는데 지난번 위치보다 좀 느려진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계획보다 오랫동안 있게 되었다. 그렇게 홈페이지와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나니 오늘 가야할 길에 대해 깜박하고 있었다.
뉴월드라는 대형 마트에 가서 2-3일치의 식량을 사고 우리는 다시 도로를 걸어야 했다. 지금부터 부지런히 움직여 약 10 킬로미터 넘는 거리를 가야한다. 그렇지 부지런히 걸었지만 시간이 흐르니 날이 어둡기 시작했고 도로를 걷는 우리는 교통량이 많은 차들 때문에 위럼을 느낀 경우가 많았다.
시간이 너무 늦어 더 걷는것을 포기하고 텐트를 치려고 한 집으로 들어가 물었더니 오너가 중국인이었다. 그리고 노 라는 대답을 처음 들었다. 빈 정원이 넓어 가능해 보였지만 집 주인이 안된다고 하면 안되는 일이 아닌가!!
하지만 다음번 집에서는 허락을 받아 오늘 또 이렇게 감사하게 하루를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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