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 Araroa 34 – 인연을 이어가기 위한 노력은,,,
2016년 11월 4일 금요일
교통량이 많은 금요일 잠시 산길을 걷는가 싶었다 하지만 이 산길도 만만치 않았다. 바로 어젯밤부터 내린 비 때문이었다. 어떤 길이든 날씨에 대한 영향을 많이 받는 다는것은 이제까지의 경험에 의해서도 충분히 많이 알 수 있었다. 샌드라는 어젯밤 내린 비때문에 우리에게 산길을 너무 질퍽할 것이고 고속도로는 기찻길까지 있어 거의 걷는 것이 불가능하니 히치하이킹을 하라고 권하였다. 하지만 이곳은 히치하이킹을 하기도 너무 힘든 곳이었고, 우리는 스케쥴보다 앞서 있었기에 그냥 걷기로 했다.
헤어질때 눈물까지 글썽이는 그녀였다. 마음이 참 따뜻하고 정겨운 분이었다. 그분 덕택에 편안히 잘 쉬고 다시 움직일 수 있었다.
어제까지 잘 말린 신발과 옷들이 다시 바로 다 젖었지만 그것 또한 받아들여야 할 일,,,
우리는 오렌지 마크가 잘 표기 곧 까지는 어려워도 잘 걸을 수 있었다. 그런데 그 후가 문제 였다. 오렌지 마크를 달 나무가 없는 양치 식물과 풀만 많이 자란곳은 어디에서도 오렌지 마크를 볼 수 없었다. 그런데 바닥의 자국을 보고 걷기를 한참 마치 숲 안에서 길을 잃은 듯 느껴졌다. 그래서 다시 높은 언덕으로 나와 길을 봐야했는데, 오렌지 마크를 도저히 찾을 수 없었다. 할 수 없이 고속 도로쪽으로 나왔는데 다행이 양쪽 길 옆으로 충분히 걸을 수 있는 공간이 이었었기에 걱정 없이 계속 걸을 수 있었다. 어차피 산속의 길도 이 고속도로와 만나는 지점이 있었다. 그래서 계속 걷기만 하면 되었다.
다리를 건너야 했다. 그 다리가 생각보다 긴 다리었다. 이름이 테아라로아,,,, 아마 이 강줄기의 이름으로 테아라로아 3천킬로미터의 이름을 만들었나보다. 어제 잠시 트랙에 대한 글을 읽었을때 이곳 마을의 역사에 대해 적혀 있었다. 시간이 많이 않아서 자세히 다 읽어보고 못했지만 마오리들과 뉴질랜드 역사에서 중요한 공중에 한 곳인들 하다.
마을에 들어섰다. 트랙의 강줄기를 따라가기전에 물을 더 채워야 했다. 한 주민의 집에 들어가 물을 좀 채울 수 있느냐고 물어본 다음, 허락하에 부엌에서 물을 채웠다. 젊은 아이 엄마로 보였고, 뉴질랜드는 미혼모나 싱글맘에게 혜택이 많을 것을 알고 있었다. 집은 깨끗한 새집이었는데 청소 상태는 아주 엉망이었다. 아직 어린 아기도 있는데,,, 좀 걱정스럽기까지 했다. 그래도 집이 워낙 새것이었기에 그나마 다행이라고 해야하나,,,,,
강을 따라 강의 범람을 막기 위해 뚝이 있었는데, 이곳을 걸으니 살랑이는 바람에 식물들이 춤을 추는 듯, 그렇게 평화로울 수가 없었다. 헉,,, 그런데 이곳이 몇 킬로미터나 되더라,,,, 내일 아침이면 이 길은 아침 이슬을 머금어서 다시 내 신발과 양말을 젖게 할 것이다. 갑자기 마음의 평정심이 사라지더니 내일 아침 다시 젖을 신발 걱정을 하고 있었다. 이 얼마나 우매한 짓인지,,,,
지금 이 길을 좀 더 즐기자. 그리고 내일 일은 다시 내일 걱정하자,,, 미리 일어나지 않은 일을 걱정할 필요가 없지 않은가!!!!
야영하지 좋은 곳을 찾았다. 시간이 아직 좀 걷기 좋았지만 이곳에 텐트를 치기로 했다. 물가 옆이었는데도 샌드 플라이도 없고, 텐트를 치자 햇빛이 비취는 것이 춥지도 않고 좋았다. 차를 한잔 마시고 저녁 준비를 했다. 물론 또 인스턴트 음식이었지만 먹을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해야지 않겠나,,,,
내가 많이 피곤 했나,,, 먹고 나니 바로 잠이 왔다. 아마 침낭 속에 들어가면 바로 잠이 오는 것이,,, 내가 언제 불면증이 있었나 할 정도로 빨리 잠에 빠져 들었다. 역시 육체 노동에 불면증이 싹 도망갔나보다.
0개의 댓글